[독자편지]이미경/버스운전사 운전중 통화 아찔

  • 입력 1998년 9월 14일 19시 54분


일산 신도시의 백석역에서 능곡(화정지구)쪽으로 오는 길엔 신호등이 없어서 대낮에도 자동차들이 굉장한 속도를 내며 달리고 교통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어느날 좌석버스를 타고 이 길을 오는데 조용한 차안에 휴대전화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댔다. 주위를 둘러보니 기사분이 한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한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태연히 통화를 하고 있었다. 워낙 큰소리로 말해 통화내용을 엿들었는데 평범한 일상대화였다.

앞에서 차들이 달려오고 옆에서 끼여들기를 해도 그 기사분은 차량들의 흐름에 뒤질세라 속도도 줄이지 않고 한참동안 통화를 계속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다. ‘운행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경(회사원·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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