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경도 아닌고 시도 아닌듯」시집낸 이영호씨

  • 입력 1998년 9월 9일 10시 37분


인천 남구 주안동 인천지방법원 맞은편에서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호(李永浩·55)씨가 대학시절 부터 틈틈이 써온 5백여편의 시를 모아 최근 ‘경(經)도 아니고 시(詩)도 아닌듯’을 펴냈다.

이씨는 ‘소몰이꾼’ ‘그리운 금강산’ 등이 담긴 이 시집의 발간을 출판사에 맡기지 않고 워드프로세서로 쳐 한장 한장 복사한 뒤 직접 제본까지 했다.

그는 이렇게 만든 ‘손때 묻은 시집’ 1백권을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이씨는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무엇보다 ‘정성’을 담아야 할 것 같아 한자한자 직접 치고 제본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대 법학과를 중퇴한 뒤 70년 제5기 검찰사무직 공채시험에 합격, 대검 사건과 인천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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