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정선혜 구민정 정은선등 왼쪽 주포 『각축』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25분


‘문제는 레프트 주포.’

지난해 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세계 3위에 오른 한국. 그러나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98그랑프리 대회에서는 2승4패로 부진, 6위로 처졌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이 꼽는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장윤희 김남순 등이 대표팀을 은퇴한 뒤 뒤를 이을 주포가 없다는 것.

주포 부재는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2연패 목표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홍지연 장소연 박미경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이나 박수정(라이트), 강미선 강혜미(이상 세터) 김창헌(리베로)은 제몫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주득점원인 레프트에서 끝내기 한방을 터뜨려주는 주포가 아직 없는 게 문제.

이에 따라 김감독은 앞으로 방콕아시아경기대회까지 남은 3개월여 동안 정선혜 구민정 정은선 김영숙 등 레프트 4명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

그동안 레프트 주포를 맡아왔던 정선혜(23)는 점프력과 스윙의 속도는 빠르지만 힘이 실린 묵직한 강타를 터뜨리지 못하는게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5월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왔던 그는 이번 그랑프리대회가 끝난 뒤 태릉선수촌의 체계적인 서킷트레이닝을 받을 계획.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구민정(25)과 김영숙(24)은 회복 훈련을 통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까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방침.

또 노련한 정은선(25)은 손목 스냅을 이용하는 다양한 타법을 개발해 힘과 신장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첸나이〓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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