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거꾸로 가는「불명예스타」 이승엽 삼진 2위

입력 1998-09-02 19:39수정 2009-09-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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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야구 스타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홈런타자는 삼진이 많고 강속구투수는 볼넷과 폭투가 많은 이치다. 메이저리그급 유격수로 불린 해태 이종범(현 주니치 드래건스)의 한 해 평균 실책이 20개를 넘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프로야구도 수많은 ‘불명예 스타’를 배출했다.

1일 현재 삼진왕은 쌍방울 심성보(91개). 그 뒤를 홈런선두 이승엽(90개·삼성)이 쫓고 있다. 한화 용병 부시(76개)는 3.14타석당 1개꼴로 ‘K’를 그려 삼진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도’ 전준호(현대)의 도루실패가 16개(성공 25개)나 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30홈런―30도루’ 후보인 현대 박재홍과 삼성 양준혁도 각 13번씩이나 도루에 실패했다.

폭투에 있어선 OB 박명환(16개)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강속구 투수. 그러나 넘쳐나는 힘을 주체할 수가 없다. 19세 홍안의 신인왕 후보 김수경(현대)도 11개로 폭투가 많은 편이다.

언더핸드스로 투수의 전유물인 ‘홈런 공장장’ 후보에는 현대 오른손 정통파 위재영(19개)이 올랐다. 원조인 이강철(해태·17개)의 추격도 만만찮다.

현대 정민태와 삼성 베이커(이상 15승)의 다승왕 경쟁만큼이나 롯데 염종석과 한화 이상목(이상 11패)의 ‘다패왕’ 다툼도 흥미롭다. 승률에 있어선 롯데 박지철(2승10패)이 0.167의 힘든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 방어율은 올해 LG에서 트레이드된 뒤 시범경기때 돌풍을 일으켰던 이경원(OB)이 81.00으로 수위에 올라 있다.

실책은 올해 1루에서 3루로 전업한 현대 김경기(25개)가 역시 3루수인 홍현우(해태)와 이종렬(LG·이상 17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삼성은 팀홈런(135개)과 함께 피홈런(112개)도 가장 많아 대구구장은 역시 최고의 ‘홈런공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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