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컵]포항-대우 『이젠 최강팀 가리자』

  • 입력 1998년 8월 28일 19시 36분


“축구의 모든 재미를 기대해도 좋다.”

29일 열리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98현대컵 K리그 네경기는 10대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함께 그라운드의 노장들이 펼치는 완숙미의 기량 대결이 특히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상위권의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대우의 라이벌전은 놓칠 수 없는 ‘빅 이벤트’.

대우는 경고누적으로 26일 경기에 결장했던 정재권과 ‘테리우스’ 안정환을 투톱으로 내세워 대망의 첫 2백승 달성을 포항에 넘겨준 아쉬움을 달래겠다고 벼르고 있다. 든든한 노장 스타 김주성이 뒤를 받쳐주고 발빠른 정재권이 스트라이커 안정환에게 돌파구를 열어준다는 계획.

반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활용, 대우를 제물삼아 단독선두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40(골)―40(어시스트)’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간 고정운을 비롯해 박태하 최문식 등 쟁쟁한 고참들이 총력전에 나서 신세대스타 이동국의 발끝에 힘을 실어줘 승리를 따내겠다는 것.

목동에서 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가 펼치는 한판승부도 큰 관심거리.

SK는 3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중고신인’ 곽경근과 윤정춘이 26일 대우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갈 태세이며 전남은 노상래 김도근 김인완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밖에 이날 천안과 전주에서 열리는 천안 일화 대 대전 시티즌, 전북 다이노스 대 안양 LG의 대결도 각 팀의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경기.

한편 올시즌 35경기에 54만1천1백80명이 찾은 프로축구 관중 수는 이날 6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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