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후기]『시댁가면 시댁法을』우세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53분


‘시댁에만 가면 목소리 커지는 남편’. 평결은 6대4로 남편우세. 남편이 평소에 잘해주기만 한다면 아내는 시댁에서 봉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약간우세. 그러나 아내편을 든 미즈배심원 일부는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넋두리’를 잊지 않았다.

▼ 아내우세 ▼

△‘명절은 남자들의 것일뿐, 여자들에겐 고통’(조홍자)〓처가에 온 젊은 사위가 형님들 계신데 아이도 봐주고, 아내에게 너무 잘 해줬다. 시부모님은 좋아하시면서도 ‘너무 그러지 마라. 그러면 아들이 며느리에게 들볶인다’고 경고. △‘내 남편은 거꾸로’(서혜란)〓집안일을 안도와주는 남편이 시댁에만 가면 잘해준다. 시아버지부터 솔선수범(?)해 주방일을 거들기 때문. △‘가사를 돕는 것은 사랑의 표현’(신은영)〓처음 시댁에 가 긴장해 주방일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봐 주기만한 남편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 남편우세 ▼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임인학)〓부모님보다 아내와 살 날이 더 많다. 시댁에 가면 부부의 평소 모습보다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해야. △‘시간의 문제’(이선희)〓시간이 흘러 시부모와 친해지다보면 역전될 수도.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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