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창]이종건/특허출원 최다 「스위스의 힘」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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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과 국제경영연구원(IMD)은 매년 세계 주요국의 경쟁력을 보고서 형태로 발표한다. 이 보고서에서 경쟁력 상위국으로 평가되는 스위스나 싱가포르 미국 등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기술혁신 부가가치생산성 연구개발투자등의 분야에서 고득점을 받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힘은 다름아닌 기술혁신에 의한 고부가가치상품 생산에 있다. 스위스는 발명의 나라이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국민 1인당 특허출원이 많다. 스위스는 자동차나 중대형 항공기를 생산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 핵심부품중 하나인 소음방지시스템을 벤츠나 BMW에 공급하고 있으며 항공기 계측기기나 랜딩기어를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회사원들은 항상 오전8시 이전에 출근해 하루종일 쉴틈없이 일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는 만큼 일을 완벽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한다. 젊은 시절에는 1,2년동안 학비를 벌어 프랑스나 영국 이탈리아로 어학을 배우러 가고 그후에도 주기적으로 직업학교에서 재교육을 받아 자기향상을 도모한다. 스위스에도 물론 가난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가난이 자신들의 잘못과 게으름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대폭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조직과 개인도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기보다 각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기술혁신과 경영합리화 자기계발 등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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