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돌아온 고정운,「40-40클럽」 개설 초읽기

  • 입력 1998년 8월 23일 19시 53분


‘앞으로 어시스트 1개.’ 프로축구 최초의 개인통산 ‘40(골)―40(어시스트) 클럽’이 탄생한다.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주인공은 ‘코뿔소’ 고정운(32·포항 스틸러스).

그는 22일 벌어진 98현대컵 K리그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추가, 통산 1백91경기 출전에 42골 39어시스트로 ‘40―40 클럽’ 개설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2년만에 귀국해 19일 전북 현대전에서 신고골을 터뜨린 그는 두번째 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이대로라면 26일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40―40’을 달성할 전망. ‘40―40’은 프로축구 출범 16년만에 처음 탄생하는 대기록이다.

그동안 힘이 실린 드리블과 돌파력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세밀한 개인기가부족하다는평가를 받아온 고정운은 지난해 1월부터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팀에서 활약하면서 패스와 센터링 능력이 부쩍 향상돼 국내에 복귀하자마자 맹위를 떨치고 있다.

통산 85골 38어시스트로 그와 ‘40―40’ 첫 등정 경쟁을 벌이던 김현석(31·현대)은 부상으로 주춤한 상태.

89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천안 일화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문한 고정운은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일화가 프로축구 3연패를 이루는데 주역으로 활약하며 94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라며 “앞으로 최소한 5년간은 더 현역으로 뛰어 국내 최장수 선수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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