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8월 13일 19시 4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불에 그을려 죽은 개처럼 깡마르고 생명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쏘아보는 눈빛이 섬뜩하고 도발적인 독일 사냥개 도베르만. 영화의 주인공인 얀(뱅상 카셀 분)은 바로 그 도베르만의 이미지를 온몸으로 내뿜는 갱 리더다.
하지만 이들에 맞서 정의를 지킨다는 형사 크리스티니(체키 카리오)는 악랄함에 있어 한술 더뜨는 악질이다. 서부극의 전통적 서사구조,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교과서식 도덕관념을 송두리째 뒤집는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