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베이커「두뇌피칭」빛났다…13승 다승 공동선두

  • 입력 1998년 8월 11일 08시 18분


롯데 염종석(25)과 현대 김수경(19). 모두 고졸출신에 안경을 낀 오른손 정통파. 주무기는 똑같이 강속구와 슬라이더.

염종석이 92년 신인으로 17승을 올리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면 김수경도 올해 강력한 신인황 후보로 팀의 1위 질주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난형난제. 이들이 10일 부산 연속경기에서 나란히 호투,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염종석이 1차전에서 먼저 「장군」을 불렀다. 염종석은 9이닝을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틀어막으며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현대전 5연패를 마감하며 시즌5승째.

타선에선 박정태의 결승타와 김대익의 2타점 3루타로 현대 선발 최원호를 공략, 4대2로 승리했다.

2차전은 6과3분의 2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은 김수경의 「멍군」. 김수경은 7월24일이후 17일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8승째.

현대는 2회 2사만루에서 터진 장정석의 2타점 적시타와 3회 쿨바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현대의 6대3 승리.

9회 등판한 스트롱은 1세이브를 추가, 26세이브포인트로 구원 선두 임창용(해태)을 2포인트차로 추격했다.

삼성 베이커는 대구 해태전에서 시즌 13승째를 거둬 현대 정민태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베이커는 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6과 3분의 2이닝을 철저하게 맞혀잡는 전술로 해태를 5안타 2실점으로 요리했다.

양준혁은 2대2로 맞선 6회 1백35mm 장외 솔로포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홈런을 이어갔다. 정경배도 6회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듯 좌중간 2점아치를 그려냈다. 삼성의 5대2승.

한편 전주에선 쌍방울과 한화가 연장11회 혈투를 벌였지만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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