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원대 사태해결 도내 시민-종교단체 나섰다

  • 입력 1998년 7월 31일 11시 27분


충북 청주지역 시민 및 종교단체들이 재단비리 문제 등으로 8개월째 진통을 겪고 있는 서원대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주지역시민회와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등 18개 시민 및 종교단체들로 구성된 ‘서원학원 정상화를 위한 청주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최병준·崔炳俊)는 최근 1백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29일 성명을 발표, “서원대사태는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사학비리와도 관련돼 있어 좌시할 수 없다”며 “서명운동을 벌여 최완배(崔完培)이사장 퇴진과 관선이사 파견을 청와대 등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그동안의 진상조사와 시민공청회,교육부 조사결과 등을 종합할 때 최이사장의 인사권 남용과 교수 및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가 사태의 근본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회원과 서원대 교수 학생 등 1천여명은 29일 오후 청주시 서문동 성안길에서 재단퇴진을 요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서원대는 최이사장이 지난해 말 교원 임용권을 인수하고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면서 학내분규가 시작된 뒤 재단측이 약속과는 달리 투자는 않고 학교재산을 담보로 기채를 얻어 쓴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징계조치 등으로 사태가 악화돼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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