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한국정밀기술 이강수사장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26분


경기 시흥시 정왕동 한국정밀기술㈜의 사무실에는 ‘사장실’이 없다. 이강수(李康壽·48)사장은 손님이 방문하더라도 6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쓰는 회의실을 이용한다.

“IMF요? 기업들에는 오히려 기회 아닙니까. 기업인이라면 세상을 한탄하기보다 수출과 기술 개발에 더 힘써야지요.”

92년 설립된 한국정밀기술은 국내 유일의 방송중계차 및 이동통신기지국 차량 생산업체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방송중계차는 이 회사 제품이 아니면 모두 외제품이다. 이때문에 직원의 반이 넘는 40여명이 연구원과 기술자격증 소지자다.

지난해 매출액 2백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창사이후 연평균 68.3%의 성장을 해온 초우량기업. IMF체제에서도 일본 히타치로부터 기술력를 인정받아 80만달러 규모의 산업용 제철설비 공급권을 따내 끄떡없다.

“90년대초 중공업회사에 다니다 당시 구조조정 한파로 직원들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는 이사장은 휴일도 반납하고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최근 이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한 이사장은 “2002년 월드컵을 겨냥해 미니 방송중계차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345―499―5011∼4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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