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쌕쌕』기침 아기엔 오미자차 좋아

  • 입력 1998년 7월 28일 19시 27분


8월은 에어컨의 계절. 실내외의 기온차가 5도 이상 나면 가장 빨리 나빠지는 병이 바로 천식이다.

폐의 저항력이 떨어지는 5세 이하의 어린이는 조금만 찬 바람을 쐬도 숨소리가 거칠어져 젊은 엄마를 잠 못 이루게 한다.

소아천식의 60%는 2세 이전에 발병하며 비염이나 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기침, 호흡 곤란, 목구멍의 쌕쌕거리는 소리가 주증상인데 특히 늦은밤이나 새벽녘에 심해진다. 일교차가 심한날은 악화되기 십상.

소아천식으로 진단받으면 우선 냄새 연기 먼지 및 차고 건조한 공기를 멀리해주는 것이 첫번째로 할 일.

그 다음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게 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케 한다. 청량음료나 보리차보다는 오미자나 도라지 끓인 물이 좋다. 처음에는 잘 먹지 않아도 일주일만 길들이면 잘 먹는다.

우유 계란 치즈와 짜고 맵고 신 자극성 음식, 동물성 지방, 비린 생선, 설탕류 등은 피하고 호두 배 들깨 살구씨 귤껍질 뽕나무껍질 칡 더덕 등은 먹도록 권한다. 단 장기간 먹일 때는 체질 감별이 필수.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면 손바닥의 둘째 세째 손가락이 갈라지는 곳인 ‘천식특효혈’을 이쑤시개로 자극하거나 뜸을 떠 주면 좋다. 숨이 고르지 않으면 태연(太淵)혈을 강하게 눌러 주는데 이 혈은 손바닥의 엄지 쪽 뼈가 시작되는 곳의 가로주름 위에 있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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