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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27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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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고객 24만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한 ‘전자대륙’ 테크노마트가 최근 개장 1백일을 맞았다. 테크노마트 운영회사인 프라임개발의 홍계표(洪啓杓)사장은 ‘성공작’이라고 자체평가.
홍사장은 성공요인에 대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사장은 “조립PC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TM마크가 부착된 자체배송차량 운영, 점포 대형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 등을 통해 소비자의 믿음을 끌어내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홍사장이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애프터서비스. 소비자들이 조립PC를 꺼리는 이유가 ‘애프터서비스의 부재’ 때문이라는 게 홍사장의 생각. 홍사장은 일단 모든 조립PC에 대해 무료배달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소비자보상기금 마련.
“영세한 조립PC 판매업체가 도산하더라도 애프터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보상기금이었죠. 입점업체들로부터 자금을 걷어 3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테크노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언제든지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홍사장에게는 IMF한파가 반드시 악조건이지만은 않았다.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있었다는 것이 홍사장의 설명.
“4월 개점 당시 투자규모를 놓고 많이 망설였어요. 자금은 달리는데 당초 계획대로 투자하는게 쉽지 않았지요. 컴퓨터 관련 매장을 6백40개에서 2백30개로 대폭 줄이면서 대형화했어요. 결국 차별화에 성공한 셈이죠.”
홍사장은 올해 안에 대구에 2호점을 세울 예정이다. “빠르면 부산 3호점도 곧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요즘 자사브랜드(PB)PC를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 조립PC에 브랜드라는 ‘외투’를 입히면 저가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쟁력이 강해진다는 게 그의 생각. 현재 입점업체들과 협의중이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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