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강7약」 흔들…현대 가고 삼성 뜬다

  • 입력 1998년 7월 19일 20시 04분


현대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였던 98프로야구.

올스타 반환점을 통과하기가 무섭게 ‘1강7약’의 팀판도에 대파란이 일어나고 있다.

‘태풍의 눈’은 후반기들어 현대에 켜진 ‘적색경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6일 OB전 패배를 포함하면 최근 2승5패의 내리막이다.

반면 이승엽 양준혁의 왼손 쌍포를 앞세운 삼성은 최근 6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자릿수 이상 벌어졌던 현대와의 승차는 6게임으로 바짝 좁혀진 상태. 다시 한번 현대의 연패와 삼성의 연승이 이어질 경우 역전도 가능한 승차다.

이밖에 에이스 김상진과 주포 김상호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강병규가 95년 우승 당시 구위를 회복하는 등 팀을 재정비한 OB와 이희수감독대행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한 한화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두 팀 모두 최근 8경기에서 5승3패.

김명성감독대행의 꼴찌 롯데도 후반기 3승2패로 중위권 진입을 예약했다. 3위 LG와의 승차는 불과 6.5게임.

그러나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는 지난해 최연소 MVP를 차지한 이승엽의 2년연속 독주를 막을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올시즌들어 국내프로야구사를 다시 쓰고 있는 이승엽은 18일 쌍방울과의 군산경기에서 5회 1사후 오봉옥을 상대로 오른쪽 장외 솔로홈런을 뽑아 최단경기(78경기 3백58타석) 30호홈런의 이정표를 세웠다. 종전기록은 92년 한화 장종훈의 93경기.

이승엽은 또 홈런을 비롯, 안타(1백4개) 타점(81타점) 장타율(0.725)의 4개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타율(0.340)과 출루율(0.414)은 3위에 올라있어 도루를 제외한 사상 첫 타격 전관왕도 바라보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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