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보는세상]『컵라면 끓일때 전자레인지 사용마세요』

입력 1998-07-14 19:28수정 2009-09-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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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조리하지 마십시오.’

컵라면 그릇에는 앞으로 이런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같은 내용의 협조 공문을 한국식품공업협회에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안전청은 편의점이나 구멍가게 등에서도 컵라면을 끓일 때는 전자레인지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반드시 물을 끓여 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컵라면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할 때 컵라면 용기의 재질인 폴리스티렌이 녹아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스티렌다이머나 스티렌트리머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실시된 안전청의 환경호르몬 용출 실험 결과 폴리스티렌에서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나왔으며 지난달 30일 강원대 화학연구소 김만구(金萬九)교수팀의 실험 결과 특히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했을 때 나오는 정도가 심했다.

환경호르몬은 인체 호르몬이 나오는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물질. 남성의 생식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면역계와 신경계에도 영향을 끼쳐 병에 잘 걸리고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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