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하나-보람銀 합병」 이달내 판가름

  • 입력 1998년 6월 14일 19시 40분


하나와 보람은행이 이번주 구체적인 합병 논의에 들어가 이달말까지는 합병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윤교중(尹喬重)전무는 14일 “보람은행을 포함, 몇몇 우량은행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른 우량은행들로부터 합병제의가 들어오지 않으면 조만간 합병을 제의한 보람은행과 구체적 합병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보람은행 이철수(李喆壽)전무는 이날 “금융 구조조정 상황이 급박하므로 이번주중 두 은행 행장이 만나 구체적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전무는 “행장들이 만나 일단 합병하기로 결정하면 어렵더라도 이달말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하나와 보람의 합병은 은행간 합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두 은행이 내부적으로 주요 주주들의 의사를 타진,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윤전무는 이와 관련, “대주주가 될 국제금융공사(IFC)와 외자유치 협상을 벌일 때 합병에 관해서도 협의했다”며 “그러나 합병상대를 구체적으로 결정하고 협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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