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故윤이상선생 명예회복·가족귀국 추진모임 결성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과 가족 귀국을 추진하는 모임이 불교계 인사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설정(雪靖)스님, 조국통일불교협회장 법타(法陀)스님, 황병기(黃秉冀)이화여대 국악과 교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眞寬)스님 등은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황병기교수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윤이상선생의 음악을 아직도 분단 이데올로기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윤선생의 가족들이 고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고 세계적인 음악가의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이달 말 설문조사와 연대서명운동 등을 통해 정부측에 공개적으로 윤선생의 명예회복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재 미망인 이수자씨(73)와 아들 딸 손녀 등은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