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닥터]자신감을 갖자…면접때 당당해야 신뢰감줘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취업알선기관의 창구는 면접의 ‘연습장’. 상담원에게 호감을 갖게 한 사람이라면 취업도 역시 빠르다. 상담을 통해 구직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상담원의 조언을 활용하는 것도 필수적.

올해 29세인 K씨. 대졸 학력에 기사 1급이지만 공고 졸업생을 모집하는 업체를 기웃거리기 일쑤다. 2개월간 퇴짜가 반복되자 자신의 경력이나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포기한 것. 낮게 지원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자신감 없고 막연한 생각에서다.

‘하향 지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구인업체가 요구하는 자격에 맞아야 취업이 쉽다. 자신이 없다고 섣불리 조건을 낮추는 것은 넌센스.취업이 쉽지 않다고 소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다면 오히려 취업의 기회만 놓칠 뿐이다.

구인업체는 성실하고 당찬 일꾼을 원하므로 자신감에 넘치고 상대에게 믿음을 주는 구직자에게 행운이 따르기 마련이다. 실직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 자격증은 바로 ‘자신감’이다.

중소업체 경력의 A씨. 6개월동안 낙방을 몇 차례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여 결국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구인업체를 선택했다. 실패하더라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 실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조건이 안맞으면 불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는 구직자는 실패를 ‘내 탓’이라고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 요인을 사실대로 파악하여 구직 활동에 적용할 줄 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유있게 행동한다.

또 정보 수집에 민감하다. 취업알선기관도 자주 방문해 최대한 빠른 정보를 활용한다. 상담원에게 예의바르고 성실한 사람임을 기억시켜 수많은 구직자중에도 추천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31세인 C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원하는 A업체에 알선받아 면접까지 했으나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이 달라 탈락했다. 그러나 업무 중심의 이력서와 자신감있는 자세가 인사담당자 눈에 들어 결국 거래업체에 적극 추천받아 취업에 성공했다. 그의 현실을 직시하는 시각과 여유있는 마음에서 나온 자신감은 상대에게 ‘일꾼’이라는 믿음을 준 것이다.

안정희(서울인력은행 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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