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방선거 이모저모

  • 입력 1998년 6월 3일 08시 41분


○…부산참여자치시민연합은 2일 부산지역 구청장후보 47명의 선거공약 6백13개 가운데 89개(14.5%)가 실현 불가능하고 2백22개(36.2%)가 추상적이어서 전체의 50.7%가 사실상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으로 드러났다고 발표.

특히 이들 공약 중 ‘공해 없는 쾌적한 도시 건설’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공공근로사업 확대’ 등은 국책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기초단체장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

○…해운대구청장에 출마한 모후보는 선거공보에 ‘해운대는 전라도나 충청도가 아니다. 해운대 살림은 다른 지역 사람이 아닌 해운대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내용을 게재해 검찰이 내사에 착수.

또 부산 북구선관위는 선거공보에 ‘당선되면 24인승 순환버스를 자비로 5년간 무료 운행하겠다’는 공약을 게재한 부산시의회 북구 제2선거구 박모후보(56)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부산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한 군인 기장의 경우 후보 4명이 한결같이 살기 좋은 도농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최현돌(崔鉉乭·49)후보는 해양종합관광단지 조성을, 국민회의 박영한(朴英漢·47)후보는 농촌개발 및 지원 확대를, 자민련 김종욱(金宗郁·51)후보는 교육 및 문화여건 조성을,무소속 서석순(徐錫淳·50)후보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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