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임기마친 국회의장 「김수한의원」

  • 입력 1998년 5월 29일 19시 20분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이 29일 임기를 마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공식행사로 이날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주관한 김의장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후반기 원구성이 안된데다 총리인준안 등 현안을 남긴채 의장자리를 물러나게 됐기 때문.

김의장은 임기중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산안 파행처리가 관행이 되다시피 했으나 임기중에 열린 두번의 정기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제97차 국제의회연맹(IPU)총회의 성공적 개최, 임시국회 12회 및 총무회담 38회 주재, 전체 입법중 의원입법 50% 돌파 등도 김의장이 내세우는 업적.

김의장은 “개의시간을 지키지 못하거나 불참의원들이 많을 때는 의장석이 바늘방석 같았다”면서 “국회도 이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예술과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회운영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장의 당적 이탈을 통해 중립성을 보장하고 실질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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