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부채공방」후끈

입력 1998-05-27 20:24수정 2009-09-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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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 부채(負債)논쟁이 뜨겁다. 부채가 단체장의 공과(功過)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돼 선거구마다 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부채 공방은 IMF체제로 나라 전체가 외채의 시름 속에 빠져 있어 더 절실한 이슈가 되고 있다.

진주시장 한나라당 백승두(白承斗)후보는 27일 무소속 강대승(姜大升)후보를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후보는 자신의 선거공보에 ‘진주시의 부채가 2천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는데 그같은 숫자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백후보측의 주장.

백후보는 진주시의 채무는 1천4백80억원이나 이중 1천1백39억원은 국민주택 건설자금으로 상환주체가 분명해 순수 채무는 3백41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릉 삼척 홍천 등도 같은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강릉시장 자민련의 심재종(沈在宗)후보는 “지난 3년동안 시의 부채가 3배 이상이 늘었으며 이는 무원칙한 공공사업 착공에 따른 것”이라고 맹공.

이에 현 시장인 한나라당의 심기섭(沈起燮)후보는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한 교동택지개발은 선수금 7백21억원을 받아 실제 부채는 3백60억원 밖에 안되며 이것도 기채금액의 81%는 경영수익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며 맞받고 있다.

대구는 액수가 더 크다. 자민련의 이의익(李義翊)후보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의 시정 실패를 부각시키기 위해 대구시 부채가 2조원대에 달한다며 이를 집중 이슈화하고 있다.

그러나 문후보는 이후보가 근거 없는 수치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대구의 실 부채는 4월말 현재 1조6천7백4억원이며, 서울 부산처럼 지하철부채를 빼면 부채는 전국 10위에 불과해 대구시의 경제규모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반박.

경기도 의정부시도 사정은 같다. 국민회의 김기형(金基亨)후보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홍남용(洪南用)후보의 전시행정으로 시 예산규모 3천1백26억원인 의정부시가 지난 3년간 1천8백92억원의 부채를 졌으며 이는 4인 가족당 2백50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대해 홍후보는 현재 부채는 1천1백66억원이나 주택사업 상수도사업 등에서 나온 수익금이 상환되면 순부채는 2백31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국종합〓6·4선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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