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6일]파란 하늘 실바람, 상쾌한 마음

  • 입력 1998년 5월 25일 19시 28분


‘그해 가을…벽(壁)에 맺힌 물방울 같은 또 한 여자(女子)를 만났다/그 여자가 흩어지기 전까지 세상 모든 눈들이 감기지/않을 것을 나는 알았고 그래서 그레고르 잠자의 가족(家族)들이/매장(埋葬)을 끝내고 소풍갈 준비를 하는 것을 이해했다.’(이성복의 ‘그해 가을’에서)

고실업시대, 떠나간 누군가를 애써 잊어야할 때.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인용한 시의 마지막 부분이 가슴을 찌른다.

하여튼 어제는 가을시가 어울리는 청명한 날씨였다. 파란 하늘, 상쾌한 바람…. 기상청에선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려 땅을 식힌데다 고기압이 북서쪽의 한기(寒氣)를 몰고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

어제와 비슷한 날씨. 아침 12∼15도, 낮 24∼28도로 약간 더워진다. 아침 안개 사이로 실바람, 낮엔 눈부신 햇살. 선글라스 준비.

〈이성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