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무수익여신」 급증…기업 연쇄부도 여파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28분


기업의 무더기 부도 여파로 은행의 무수익여신이 올들어 3개월 사이에 5조원 이상 늘어났다.

1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26개 은행의 무수익여신 규모는 3월말 현재 28조4백37억원으로 전체 여신(3백65조7백7억원)의 7.7%에 달했다. 3개월만에 5조4천10억원이 늘어난 것.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내년 실시키로 합의한대로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체대출금까지 포함하면 무수익여신 규모는 31조7천2백4억원(총여신의 8.7%)으로 3조6천여억원이 늘어난다.

은행의 무수익여신은 △90년말 7조2천4백63억원 △94년말 11조7천2백27억원 △96년말 12조2천2백55억원 △작년말 22조6천4백27억원 등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무수익여신 중 담보를 처분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고정’분류 여신을 제외한 부실여신은 3월말 현재 12조3천9백91억원(총여신의 3.4%)으로 올들어 3개월만에 2조3천1백46억원 늘었다. 부실여신 규모는 △90년 1조9천1백22억원 △96년 2조5천2백47억원 △작년말 10조8백45억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으로 5조6천2백16억원을 쌓고 있어 실질부실여신은 6조7천7백75억원.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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