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컵]SK-현대,1차전 승부못가려

  • 입력 1998년 5월 2일 20시 42분


‘울산 호랑이’ 고재욱 감독과 ‘러시아 신사’ 니폼니시 감독의 승부가 3일 뒤로 미뤄졌다.

2일 울산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 대 부천 SK의 98아디다스 코리아컵 결승 1차전. 폭우가 쏟아진 뒤의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탓이었을까. 양팀은 여러차례 맞은 결정적인 찬스를 끝내 살리지 못하고 0대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올시즌 현대는 6승3패1무를, SK는 7승3패1무를 기록했다.

현대는 김현석의 공백이 컸다. 황승주 김기남 유승주 등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중원을 제압한 현대는 미드필더 유상철까지 스트라이커로 나서 SK의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임생과 강철 등이 버티는 SK 수비의 완강한 저항과 문전 처리 미숙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SK는 ‘골든골의 사나이’ 곽경근과 4월29일 LG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조정현 투톱이 기회를 엿봤으나 중원을 빼앗긴 미드필더로부터 볼이 연결돼지 않았다.

후반 공격력이 살아난 SK는 윤정환 보리스 박성철 등을 교체 투입, 몇차례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으나 현대의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의 거미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SK는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조정현의 땅볼 패스를 받은 이을용이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맞기도 했으나 수비수의 발에 맞아 볼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결승 2차전은 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다.

〈울산〓배극인기자〉

▼결승1차전

△울산

현대 0―0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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