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 「폐건전지 무료 충전」서비스

  • 입력 1998년 5월 2일 10시 56분


“폐건전지를 무료로 충전해 드립니다.”

부천시 산하 35개 동사무소가 지난해 6월부터 폐건전지를 재충전해 돌려주는 ‘폐건전지 재활용서비스’를 실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재활용서비스는 지난해 4월 원미구 원미1동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당시 원미1동 직원들은 동사무소 인근 부일초등학교와 북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에서 1백여개의 폐건전지를 가져다 시험한 결과 완전방전된 건전지를 제외하고는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재활용서비스에 나섰다. 동사무소에 3대의 충전기를 갖춰놓고 하루 20여개의 건전지를 재충전해 동사무소를 방문한 민원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한 것.

부천시는 원미1동의 폐건전지 재활용서비스가 시민들의 큰호응을 얻자 지난해6월 전동사무소에 충전기를 2대씩 보급했다.

이때부터 각 동사무소는 재충전 건전지를 무료로 나눠주지 않고 민원인들이 직접 가져온 폐건전지만 재충전해주고 있다. 이 방법이 시민들의 재활용 습관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부천시내 동사무소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10개월간 시민들이 가져온 폐건전지 4만3천3백17개 중 37.8%인 1만6천3백59개(6백50여만원 상당)를 재충전해주었다. 나머지는 완전방전돼 재활용할 수 없었던 것.

〈부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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