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특발성 부종」,밤참-염분섭취 줄여야

  • 입력 1998년 4월 22일 20시 00분


3년차 직장인 박미영씨(27·서울 청운동). IMF사태 이후 잠에서 깨면 온몸이 퉁퉁 붓는다. 몸도 찌뿌드드하고 무겁다.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아침 저녁으로 별다른 증상없이 몸이 심하게 붓는 여성들이 많다. 몸이 부으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기 일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특발성 부종’도 적지 않다.

의학적으로는 ‘가임여성 중 심장 신장 간장에 이상없이 붓는 병’으로 정의. 정상인들도 보통 오전과 저녁 몸무게에 0.5∼1㎏의 차가 있지만 심한 환자들은 하루에 2∼4㎏의 차가 생긴다.

흔히 ‘부종’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수분(혈장 성분이 모세혈관 벽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온 액체)이 많아서 생기는 것.

이에 비해 ‘특발성’은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정상인보다 크거나 △불규칙한 식사가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주거나 △부기에 대한 지나친 반응으로 이뇨제를 남용해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한다. 또 스트레스 등 정신적 측면이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오하영교수는 “신경이 예민한 여성이 몸이 붓는 것을 참지 못해 이뇨제를 남용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밤늦은 시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평소 염분섭취를 줄이면서 틈틈이 쉬는 것으로 부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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