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15일]들판은 新綠물결…初夏의 단내가…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0분


초하(初夏)의 열기에 후끈 달아오른 신록. 벌써 들큼한 단내를 토하는 듯. 한동안 햇볕이 따갑더니 천둥 번개에 돌풍(突風)이라. 소나기가 한번 더 때린다. 기상청은 또 엘니뇨 타령.

엘니뇨는 본시 바람의 조화라. 페루 연안에선 약한 무역풍이 더운 바닷물을 밀어내지 못함을 이름이니, 그바람에 해저의 찬물이 솟구치지 못하고 고기떼가 떠나간다고. ‘물갈이’에 실패해 고기의 마음을 얻지 못하니, 작금의 정국(政局)이 그럴까.

아침 7∼12도, 낮 12∼23도.

눈사람이 떠난 자리에 비(碑)가 섰다. “실로 ‘그’는 있어야 할 곳과 떠나야 할 때를 알았구나. 세상에선 ‘철 지난’ 입과 손과 발이 산을 이루고 있건만….”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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