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오메라 대역전 「메이저」 첫승 감격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오거스타 내셔널 GC는 평범한 승부를 원치 않았다.

13일 벌어진 98마스터스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 마크 오메라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프레드 커플스의 덜미를 잡고 프로데뷔 18년만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짜릿한 1타차의 역전승을 거둔 오메라의 스코어는 9언더파 2백79타.

오메라가 커플스와 맞대결을 벌인 후반 9개홀은 손에 땀을 쥐게 한 접전. 9번홀까지 오메라는 7언더파, 커플스는 8언더파.

전반에 단 한개의 보기도 없이 2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던 오메라는 10번홀에서 보기를 해 6언더파로 후퇴했다.

하지만 커플스는 전날 이글을 잡아냈던 13번홀(파5)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선두를 허용.

마지막 파5홀인 15번홀에서 커플스가 이글을 낚아, 이 홀에서 버디를 건진 오메라를 1타차로 다시 앞섰을 때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커플스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오메라는 17번홀에서 다섯번째 버디를 낚아 커플스와 경기를 끝낸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나란히 8언더파.

우승의 향배는 18번홀(파4)티샷에서 갈렸다. 오메라의 드라이버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됐지만 커플스는 벙커에 빠지고 만 것.

두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뜨린 커플스는 파에 그쳤고 홀컵 6m50 지점에 투온시켜 기세가 오른 오메라는 우승버디를 낚아 ‘혈전’을 마감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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