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미리보는 각팀 투수력]해태 단연 최고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야구는 투수 놀음.’ 아무리 타력이 강해도 마운드가 무너지면 소용이 없다. 전문가들이 닷새앞으로 다가온 98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여전히 해태를 상위권으로 점치는 것도 이런 이유.

해태의 마운드 높이는 단연 최고. 그중 지난해 17승6패로 다승 2위에 오른 이대진이 발군이다. 시범경기 7이닝동안 방어율 0을 기록, 다승왕에 오를 준비를 끝냈다.

경험부족으로 지난 2년간 10승 앞에서 주저앉았던 김상진도 제2선발로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2.7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핵잠수함’ 이강철은 왼손타자만 잘 피한다면10년연속두자리 승수라는대어를낚을수도 있다.

OB도 해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김상진이 버티고 있고 3년차 박명환도 이젠 ‘강철 어깨’로 성장했다.

95년 우승의 주역 권명철과 2년차 이경필이 얼마나 힘을 보탤지가 변수.

시범경기 1위팀 현대도 빼놓을 수 없다. 에이스 정민태는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0.82, 탈삼진 10개로 위력을 과시했다.

허리부상을 딛고 일어선 위재영의 10승대 복귀와 선발로 돌아선 정명원의 활약 여부가 열쇠.

롯데도 이름만으로는 모두 10승대 투수들. 왼손 2명, 오른손 3명으로 짜여져 있어 이상적인 균형.

96년 다승왕 주형광이 시범경기에서 부활을 예고했고 문동환도 토너먼트대회에서 광속구를 뿜었다. 다만 선발진이 모두 부상 경력이 있어 아무 탈없이 시즌을 끝내주느냐가 관건.

한화 삼성 LG는 에이스 외에 믿을 투수가 없는 게 치명적 약점.

한화는 정민철을 제외한 송진우와 한용덕이 30대로 하향세이며 신재웅 이상목 노장진은 미완의 대기.

LG는 38세의 김용수가 에이스를 맡을 정도. 임선동의 컨디션 회복 여부와 ‘신데렐라’ 최향남의 10승대 진입 여부가 관심.

삼성은 에이스 김상엽이 짝수해 징크스를 탈출하느냐와 조계현이 경험을 살릴 것이냐에 운명이 걸려 있다.

쌍방울은 중량감에서 가장 떨어진다. 잠수함 투수가 많아 김성근 감독이 선발예고제의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가 지켜볼 대목.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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