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테크노마트」건설 백종헌 회장

  • 입력 1998년 4월 2일 19시 28분


“불가능은 없습니다. IMF시대에는 결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1백65㎝의 단신. 자본금 5천만원으로 출발해 불과 10년만에 5천억원 규모의 ‘테크노마트’를 건설, 4일 개장식을 갖는 프라임산업 백종헌(白宗憲·46)회장의 성공철학이다.

프라임산업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건설한 전자 및 정보통신 복합유통단지 ‘테크노마트’는 개발사업분야의 기록을 대폭 바꾸어 놓았다.

연면적 7만8천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 높이 1백98m로 서울 강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개발단지까지 유치한 유통과 개발의 접목 등은 일본의 아키하바라를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앞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백회장은 테크노마트 건설로 일약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 떠올랐다.

“그동안 개발사업은 건물을 짓고 분양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개념이 바뀝니다. 입주한 업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덤핑과 호객행위, 불친절과 애프터서비스의 부재 등으로 불신을 받았던 유통의 개념을 혁신하겠다는 게 백회장의 구상이다. 테크노마트는 입주업체들이 공동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고객을 함께 관리하는 새로운 유통체제를 선보일 계획.

지상 39층 지하 6층 규모의 테크노마트는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100% 분양에 성공했다. 백회장은 그러나 분양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유치한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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