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유상철-윤정환-고종수 『게임메이커 누구냐』

입력 1998-03-17 20:02수정 2009-09-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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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공수 연결고리를 찾아라.”

90년대 초반까지 한국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전처리 미숙. 그러나 지금은 부동의 게임메이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드컵축구대표팀 차범근사단은 지난해 1월 출범이후 16골을 넣고 있는 ‘발군의 골잡이’ 최용수의 등장으로 골결정력은 해결됐지만 최전방에 정확한 센터링과 패스를 해줄 특출한 선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최근 일본에서 벌어진 제4회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이를 통감해야 했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 나카타라는 걸출한 게임메이커가 포진한 일본에 허리싸움에서 밀리며 주저앉고 만 것이 단적인 예.

이 때문에 16일 팀개편을 통해 총력 체제를 구축한 차범근감독은 남은 2개월동안 주전 게임메이커를 확정짓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보고 유상철(27·현대) 윤정환(25·SK) 고종수(20·삼성)를 저울질하고 있다.

1m84,78㎏의 탄탄한 체격에 수비력이 뛰어난 유상철은 ‘실리축구’를 구사하는 차감독 체제 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하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 중거리슛이나 헤딩 등으로 곧잘 골을 뽑아내는 등 활약을 해왔다.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부터 국가대표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그는 미드필드부터 상대 골잡이들을 봉쇄함으로써 수비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패스나 돌파력이 떨어져 게임메이커보다는 수비수로 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사실.

95년과 96년 아디다스컵 프로축구에서 연속 어시스트왕을 차지한 윤정환. 그는 패싱과 돌파력은 일품이지만 체격(1m73,61㎏)이 작아 몸싸움에 약하고 수비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양쪽 무릎이 안좋아 최근들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

대표팀의 막내둥이 고종수는 18세에 태극 마크를 달 정도로 천부적인 자질에 두둑한 배짱을 가진 것이 장점이지만 아직 국제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차분하게 경기를 리드해야 하는 게임메이커로서는 아직 미달이라는 평가.

차감독은 “홍명보를 최후방 수비인 스위퍼로 확정했기 때문에 이들 세명중 한명을 게임메이커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있을 실전에서 이들을 고루 기용해 테스트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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