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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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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성 및 일본은행 유착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마쓰시타 야스오(松下康雄)일본은행총재가 사임키로 한 뒤 일본국민은 후임총재가 누구인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16일 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73) 닛쇼 이와이(日商岩井)전회장이 총재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성과 일본은행이 동시에 오직사건에 연루된 마당에 아무리 31년간 지켜진 관행이라지만 대장성 사무차관이나 일본은행 부총재출신을 총재로 앉히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무리수. 그렇다고 실물경제와 금융흐름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중앙은행 수장(首長)에 순수 학자를 발탁하는 것도 부담이 따른다.이런 점에서 일본은행맨으로 출발해 34년을 근무한 뒤 17년 전 일본은행을 떠나 종합상사사장과 회장을 지냈고 민간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 대표를 역임한 다채로운 경력의 하야미는 절묘한 선택이라는 평이다.특히 ‘미스터 UK(유나이티드 킹덤)라는 별명에서 보듯 국제금융계에 지인이 많은 국제통이라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경제서적을 몇 권 출간했을 만큼 이론적 바탕도 튼튼하다는 평이다.
고베(神戶)출신으로 도쿄(東京)상대를 졸업했으며 ‘중앙은행 출신 첫 종합상사 사장’ ‘닛쇼 이와이 창립이래 최연소 사장’ 등의 기록도 남겼다.땅에 떨어진 일본은행의 명예와 권위를 다시 세우는 것이 그의 숙제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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