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윌리포드, 47점 「속죄 원맨쇼」

  • 입력 1998년 3월 13일 10시 26분


나래 블루버드의 용병 윌리포드. 그의 위력은 대단했다. 정규리그 막판 SBS스타즈전에서의 난투극으로 2게임 출장정지.

그바람에 10일 동양오리온스와의 준준결승 1차전에서 뛰지 못한 분을 풀려는 것이었을까.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득점인 47점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 46점을 1점 돌파했다. 이중 3점슛이 4개. 나래의 2차전 승리는 윌리포드의 승리나 다름없었다.

나래는 12일 홈에서 벌어진 동양과의 준준결승 2차전에서 1백7대87로 대승했다. 1차전을 졌던 나래는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은 14일 대구에서 벌어진다.

경기초반은 동양의 일방적인 페이스. 나래는 1쿼터 7분경 6대23까지 뒤졌다.

그러나 나래의 끈끈한 플레이는 동양 선수들이 방심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윌리포드와 정인교의 소나기슛으로 2쿼터 3분여가 지날 무렵 33대32로 첫 역전. 1쿼터에 잠잠했던 정인교의 3점포는 2쿼터부터 폭발, 무려 6차례나 그물을 흔들었다. 정인교는 28득점.

나래는 3쿼터 4분경 59대59 동점을 허용했지만 동양의 전희철 조던이 잇따라 5반칙으로 나가는 바람에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동양은 용병 그레이가 29점을 넣었으나 전희철이 9점으로 부진했다.

나래는 이날 조직력과 수비에서 동양을 압도했다. 나래의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무려 5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반면 동양은 전희철이 나래의 윌리포드를 잡는데 실패한데다 1차전을 이긴 탓인지 정신력도 나래에 비해 뒤졌다.

〈원주〓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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