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칠레 민주주의의 암울하고 비통한 날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가뜩이나 정치권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겠다(임채정국민회의정세분석실장, 국회 의원회관에서 몇몇 야당의원들이 많은 돈을 걸고 화투판을 벌여 정치권 전체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며).

▼오늘은 칠레 민주주의에 있어 암울하고 비통한 날이다. 과거 의회를 강제 폐쇄했던 인물이 이제는 의회를 방패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가 73년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자살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딸 이사벨 의원, 11일 피노체트가 종신 상원의원에 취임함으로써 재임중 저지른 학살 등에 대한 면책 특권을 평생 누리게 됐다고 비난하면서).

▼언론에 비친 클린턴은 실수투성이이고 부정직하며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섹스광인데다 순전히 정치적 기술로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기회주의자다. 그러나 백악관이 그린 클린턴의 초상은 자랑스럽고 근면하며 합의를 이끌어내고 끊임없이 역경을 극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조롱당하는 인물이다(미 워싱턴 포스트지 미디어 평론가 하워드 커츠, 최근 펴낸 저서 ‘스핀 사이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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