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IMF가 국민혈압 올렸다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6분


‘혈압 오르게 만드는 사회.’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각박한 환경이 국민의 혈압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이원로(李元魯)교수팀은 “외래환자 1백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2월의 평균혈압이 IMF시대 이전인 지난해 10,11월에 비해 수축기 3.4㎜, 이완기 4.2㎜씩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두 시기에 외래환자 1천3백38명 중 3백60명을 무작위로 뽑은 다음 최근 약을 바꿨거나 몸무게가 바뀐 환자를 제외한 1백13명의 혈압을 비교한 것.

조사 결과 환자들의 수축기 혈압은 지난해 10,11월 1백44.9±16.6㎜에서 올해 1,2월 1백48.3±17.0㎜으로, 이완기 혈압은 87.0±12.0㎜에서 91.2±13.4㎜로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뚜렷한 혈압상승 현상이 발견됐고 이것은 IMF 스트레스가 국민 대다수에게 신체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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