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족문화작가회 이사장 시인 신경림씨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50분


시인 신경림(申庚林·65)씨가 최근 민족문학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임기2년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작가회의의 21세기를 준비하게 될 신이사장은 이미 93,94년에도 대표직을 맡았던 ‘구관(舊官)’. 취임일성으로 “작가들이 좋은 문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이후 문인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출판불황으로 작가들이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이 아예 사라질 위기에 있으므로 우선 출판계 살리기에 힘을 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 대통령 취임특사로 구속문인석방이 거론되고 있어 이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74년 작가회의의 모태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만들어지던 때와는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게 사실입니다. 다시는 문학적 행위 때문에 감옥에 가는 작가가 없어야겠지요.”

신이사장과 함께 일할 부이사장으로는 문학평론가 염무웅(廉武雄), 소설가 이문구(李文求)현기영(玄基榮), 시인 조태일(趙泰一)씨 등이 뽑혔다.

〈정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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