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정석, 다저스입단 좌절…부상이유 계약 파기

  • 입력 1998년 3월 3일 20시 15분


‘제2의 박찬호’를 꿈꾸던 정석(25·LA다저스)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일단 접게 될 것 같다.다저스와 계약금 1백만달러에 입단계약을 한 정석은 지난달 중순 받은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이 발견돼 1월에 한 계약의 해지 통고를 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다저스는 정석이 현재 투구는 가능하지만 언제 부상당할 지 모르기 때문에 1백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5일부터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비등록선수 초청케이스’로 훈련을 해오던 정석은 2일 이 사실을 통보받고 매니저인 스티브 김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갔다. 정석은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각 구단에 전자우편을 보내 정석이 자유계약 선수임을 홍보하고 있고 다른 팀들과 계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재계약할 뜻이 있음을 밝혔기 때문.

이 경우 다저스는 당초 알려진 계약금 1백만달러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정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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