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자동변속기]편리함은「자동」 연비는「수동」수준

  • 입력 1998년 3월 2일 08시 10분


‘값이 싸면서도 운전이 편리한 차는 없을까. 게다가 기름이 적게 들면 더욱 좋고….’

요즘 승용차를 새로 마련하는 사람들은 차량에 달린 선택사양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편리성을 생각하면 자동변속기를 선택하고 싶지만 차량기본가격보다 1백만원 가까이 비싸고 휘발유도 많이 먹기 때문에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사이에서 망설이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요즘 반자동변속기를 장착한 경차가 대인기다. 자동의 편리함에 수동의 연료절감 효과, 다이내믹한 운전성 등 장점만을 갖춘데다 가격도 자동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최근 반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경차 아토스와 티코를 내놓고 불꽃 튀는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반자동변속기란〓클러치 페달은 없지만 수동기어가 있어 기어조작을 통해 1∼5단, 후진 등의 변속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 전자제어장치와 모터에 의해 유압으로 작동하는 액튜에이터가 클러치를 조작해 운전자는 기어만 움직이면 된다.

발진가속 추월가속 최고속도 등에서 기존 수동변속차량과 같은 성능을 발휘, 수동으로 운전할 때처럼 역동감을 느낄 수 있으며 연비는 수동과 같아 휘발유도 적게 먹는다.

작동 원리가 간단하기 때문에 오토에 비해 고장이 적고 정비도 쉽다.

▼아토스―티코 반자동변속기 비교〓아토스 반자동변속차량은 경차 최초로 다중분사방식(MPI)엔진을 탑재했으며 이 엔진의 전자제어장치(ECU)와 결합된 통합전자제어방식을 채택, 가속감이 좋고 진동이 없다.

연비는 아토스 수동과 같은 21.5㎞/ℓ. 반자동변속기는 아토스 전차종에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며 판매가격은 49만원으로 자동변속기(80만원)보다 31만원 싸다. 아토스GL차량 기본에 반자동변속기만 선택할 경우 5백7만원.

티코 세미오토는 변속레버를 중립에 놓고 시동을 켜도록 돼있으며 중립 이외의 기어상태에서는 시동이 켜지지 않고 경고음이 울려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들도 안심하고 조작할 수 있다.

연비는 수동과 같은 24.1㎞/ℓ로 자동변속기(18.1㎞/ℓ)보다 훨씬 높으며 판매가격은 40만원(자동변속기 75만원). 티코SL 기본차량에 반자동변속기를 달면 4백5만원.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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