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훈/고속도 휴게소주변 시계 사기판매 단속를

  • 입력 1998년 2월 27일 07시 30분


며칠전의 일이다. 서울상봉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가다가 죽암휴게소에 들렀다. 그런데 모회사를 사칭하면서 자회사 제품인 시계를 홍보하겠다고 버스에 올라온 사람들이 서너명 있었다.

그들은 그 시계값이 시중가로 자그마치 76만원짜리라면서 추첨을 해 홍보차 무료로 나눠 주겠다고 했다. 그런 뒤 번호표를 나눠주고 건너편 옆자리에 있는 중년남성에게 번호가 당첨됐다면서 소개비조로 3만원만 달라고 했다. 선뜻 내주니까 급히 내려야 한다며 좀더 협조하라고 재촉하더니 결국 2만원을 더 받아갔다. 그 사람들이 나가자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같은 수법을 쓰는 사람들에게 같은 시계를 2만원에 샀는데 서울남대문시장에 가니 5천∼1만원 하더란다.결국 돈있고 어수룩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미리 작정하고 뽑을 번호를 건네주어 당첨됐다고 부른뒤 소개비 명목으로 많은 돈을 받아 간 것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겪어 알고 있겠지만 더이상 피해보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허훈(서울 양천구 신정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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