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들이] 용인 「상업사박물관」

  • 입력 1998년 2월 15일 21시 01분


‘뎨일 싸고 가장 조흔 우리옷감.’ IMF시대 국산품 애용을 강조하는 선전문구처럼 보이는 이 말은 1900년대 초반 국내 최대 포목점인 수남상회(壽南商會)의 간판에 써 있는 문구. 95년 5월 문을 연 경기 용인시 남사면 한국상업사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0위권까지 진입했다가 IMF한파 ‘한 방’에 국민소득이 사실상 절반으로 줄어 들기까지의 맥을 고대부터 찬찬히 짚어볼 수 있다. 2개 층 2백15평규모의 전시실은 ‘근대자본주의 태동’ ‘근대자본주의 성립’ ‘근대자본주의 발전’ 등 크게 3개 주제로 나뉘어 있다. 고조선때 이미 곡폐(穀幣) 피폐(皮幣) 등과 함께 자모전(子母錢)이라는 주화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고려시대에 와서는 전국에 장시(場市)가 번성했다. 박물관측은 이같은 국내 자본주의의 성립과정을 보여주는 유물 2천3백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백여점을 전시중이다. ▼교통편〓용인에서 오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창리저수지 입구에서 하차, 도보로 10분. ▼개관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 ▼관람료〓어른 5백원, 청소년 군인 3백원, 어린이 노인 무료. 0335―39―1234 〈용인〓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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