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日심판 『해도 너무해』…참가국들 불평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4년간 갈고닦은 실력이 심판의 ‘농간’으로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한다면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비애를 느낄 것이다. 98나가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에 이어 일본심판의 편파판정이 두드러지면서 각국 선수단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중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은 11일 벌어진 스키점프 90m경기. 일본인 경기진행 심판 가사야 아키오는 2차시기에 나선 금메달 유망주 야니 소이니넨(핀란드)의 출발시간을 3분간 지연시켜 핀란드대표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아키오는 “갑자기 소이니넨에게 유리한 뒷바람이 불어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였다”고 주장했지만 ‘속보이는 변명’이라는 것이 각국 선수단의 반응. 여기에 한술 더 떠 아키오의 동생이기도 한 채점심판 유키오는 하라다 마사히코와 가사이 노리아키 등 일본선수 2명에게만 만점을 줬다. 반면 소이니넨에게는 5명의 심판 가운데 최저점수인 18.5점을 준 것. 이런 편파판정에도 불구하고 소이니넨은 일본외 다른 심판들로부터는 최고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던 것.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암묵적으로 인정되어온 관행이지만 스키점프 경우는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 각국 선수단의 항변. 〈나가노〓장환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