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내 자격증강좌 주부발길 『부쩍』

  • 입력 1998년 2월 12일 09시 59분


불황이 깊어지면서 남편의 ‘무거운 짐’을 나눠 지려는 주부들이 부쩍 늘고 있다. 광주 북구 중흥동 시청사거리에 위치한 광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에는 요즘 자격증을 따 취업전선에 나서려는 ‘IMF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자격증 강좌’는 3개월 과정의 한식조리사 제과제빵사 도배사반 등이다. 지난해말 수강생 모집당시 정원보다 신청자가 훨씬 많아 선착순으로 뽑았을 정도. 또 폐백음식 한복연구 프로메이크업 웨딩숍 피부관리 의류수선반 등에도 알뜰주부들이 몰려 일주일에 두 세차례씩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일하는 여성의 집’은 1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 과정의 30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수강료는 1만8천∼10만원.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고입검정고시반은 무료다. 광주YWCA 박경린(朴景麟·54)부장은 “예전에는 문화강좌의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들어 가계에 보탬이 되는 강좌에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며 “그러나 처음부터 돈벌이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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