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전문학 비평서 펴낸 강남대 김명희교수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우리 역사 5천년 중 4천9백년은 고전문학을 만들어낸 역사입니다. 우린 늘 고전문학의 흔적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죠.” 고전문학의 가치를 이렇게 역설하는 김명희(金明姬·49)강남대교수. 그가 최근 고전문학 비평서 ‘옛 문학의 비평적 시각’(태학사)을 펴냈다. 그 역사가 길다 보니 찾아내야 할 자료도 많고 찾아낸 것을 정리 해석해 오늘에 맞게 재평가해야 할 일도 너무나 많다는 것이 김교수의 생각이다. “젊은이들이 고전문학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옛날과 생활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그런 젊은이들에게 원전만을 해석해 보여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김교수는 그래서 이 책에서 비평적인 시각으로 작품에 접근하고 있다. 고전문학을 새롭게 풀어보임으로써 그 넓고 그윽한 세계를 제대로 여행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젊은이들이 쉽고도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묻자 백제가요 정읍사, 허난설헌의 작품, 황진이의 절창 등을 그 예로 든 김교수. 그러나 이내 한마디 덧붙였다. “절창이 어디 그뿐인가요.”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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