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은지/외제선호 풍토 정부지도층 책임은 없나

  • 입력 1998년 2월 10일 08시 43분


5일자 ‘독자의 편지’중 청소년도 국제통화기금(IMF)삭풍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이론을 제기하고 싶다. 외제선호를 이유로 청소년들의 잘못을 지적했는데 전체 청소년들이 모두 그런 것처럼 확대해석 되는 것은 곤란하다. 특히 외제선호는 철없는 청소년들의 과소비라기 보다는 상대적 빈곤감을 해소하려는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고 이는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도 아니다. 집이나 옷차림 등 외적 조건에 의해 사람을 판단하려 하는 사회풍토의 책임은 오히려 어른들에게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연예인 모방이나 극심한 경쟁심리에 대한 지적은 IMF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 의아했다. 특히 극심한 경쟁심리는 일관성 없고 뒤틀린 입시위주 교육정책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이의 희생물일 뿐이지 책임을 져야 할만한 근거가 없다고 본다. 현재의 위기는 정부의 잘못된 외환위기 대처와 일부 부유층의 사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애꿎은 청소년들이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가. 성은지(서울 송곡여고 1학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