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 그일/9일]1881년 도스도예프스키 사망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내가 창조한 인물을 마치 현실에 살고 있는 것처럼 사랑하고 때로는 별일 아닌 일을 당한 주인공 때문에 마음 속으로 눈물 흘렸다.”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로 ‘새로운 고골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81년 오늘 페테르부르크에서 60세에 폐동맥 파열로 스러졌다. 그는 인간의 음울한 내면세계에 대한 예리한 묘사와 이성의 횡포에 대한 준엄한 비판으로 근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821년 출생. 대표작은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백치’.

1989년 이날 이 땅에서는 화염병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죄를 묻겠다며 화염병사용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90년 오늘에는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민주자유당이 됐다. 인위적 ‘3당합당’의‘죄와 벌’은 그 주역이 좋아하는 말처럼 역사의 몫이다.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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