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파주 96년 수재민 이번엔 「금리재해」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8분


경제난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96년 7월 수해를 입은 경기 파주시 수재민들이 수해복구 융자 지원금의 이자로 4억1천여만원을 더 내야 할 처지에 빠졌다. 농협중앙회 파주시지부는 최근 실세금리를 적용해 수해복구 융자 지원금의 이자율을 2.5∼4.5%포인트 올렸다. 농협은 96년 10월 이자율을 연 11.5∼13.5%로 하고 이중 4.5∼8.5%는 파주시, 나머지는 수재민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재민 2천1백80명에게 1백45억2천만원을 융자했다. 수재민 김철한(金徹翰·43·문산읍)씨는 “수해복구 융자 지원금의 이자율을 높이는 것은 수재민에게 또다시 재해를 주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농협 남궁육(南宮堉·58)파주지부장은 “철원이나 연천군 수재민에게는 1년 만기에 정부 지원금으로 융자했으나 파주시의 경우는 2년간 농협 자금으로 지원해 실세금리 폭등으로 금리 20%에 예금을 받아 11%의 이자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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