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주시「내죽1리」,최우수 마을로 선정

  • 입력 1998년 2월 3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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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에서 가장 잘 사는 농촌은 어딜까.’ 이같은 질문에 영주시 순흥면 내죽1리 주민들은 “바로 우리마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마을은 작년말 농촌진흥청 평가에서 전국의 1천3백80개 생활개선 시범마을 가운데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3년전 생활개선 시범마을로 선정된 내죽1리 주민들은 80평짜리 마을창고를 생활문화복지회관으로 개조, △문화교양실 △취사실 △건강관리실 △노인실 △식품가공실 △세탁실 등을 설치했다. 식품가공실에서는 고추와 쌀가루 등을 빻을 수 있고 세탁실에 비치된 대형 세탁기는 이불 등 큰 빨래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취사실에는 3백명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갖춰져 있어 마을의 크고 작은 경조(慶弔)행사는 물론 면단위 행사를 치르기도 한다. 휴가철에는 ‘민박의 집’을 운영,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심(農心)’을 심어 주기도 한다. 건강관리실에는 척추안마기 등 9종류 15가지의 피로회복기구를 갖춰 농사일에 지친 주민들의 몸을 다독거려주고 있다. 특히 ‘농촌여성 일감갖기’사업의 하나로 온 마을 주부들이 ‘선비촌 맛김치’를 생산, 연평균 2천3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 안길과 진입로를 포장했고 집집마다 야생화를 심고 꽃길을 만드는 등 그야말로 살기좋고 인심좋은 전원농촌으로 탈바꿈시켜 도시로 나갔던 젊은이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경북도 농촌진흥원 정종기(鄭鍾基) 생활개선과장은 “이 마을은 인정과 활기가 넘치는 근래에 보기 드문 풍요로운 농촌”이라며 “전국에서 견학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 생활개선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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