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이거 우즈 장타 비결은 「어깨회전」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어떻게 하면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호쾌한 장타를 날릴 수 있을까. 물론 장타가 골프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구력 10년인 골퍼가 이글패도 없는 것은 짧은 비거리가 가장 큰 이유. 우즈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최근호에 그의 전담코치 버치 하먼(미국)과 함께 등장, 자신의 ‘장타비결’을 공개했다. 그가 백스윙시 신경쓰는 두 가지는 스윙아크를 최대한 크게 하는 것과 완벽한 체중이동. 우즈는 머리가 오른쪽 무릎 위까지 올 정도로 최대한 히프와 어깨를 틀면서 체중이동한다. 그의 어깨회전량은 무려 1백20도. 일반 투어프로보다 30도나 많다. 우즈가 뿜어내는 엄청난 파워의 비결은 바로 다운스윙시 히프와 어깨의 역동적 움직임. 그는 다운스윙시 꼬였던 히프를 먼저 재빠르게 푼다. 이때 오른쪽 어깨는 임팩트 이후에도 볼의 훨씬 뒤쪽에 남아있다. 히프회전이 어깨회전을 리드하는 것. 1백20도까지 돌아간 어깨가 복원되면서 뿜어내는 파워는 상상을 초월한다.우즈의 타구가 멀리 나가는 또 한가지 이유는 볼의 초기속도와 회전수, 탄도의 ‘3박자’가 최적의 조건으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 그의 타구 초기속도는 시속 2백90㎞, 초당 회전수는 37회. 일반 투어프로(2백57㎞·52회)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회전수는 적다. 존 댈리가 3백㎞에 육박하는 초기속도를 지니고도 비거리 손해를 보는 것은 바로 볼의 회전수가 우즈보다 많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우즈가 친 볼의 탄도(10∼12도)는 투어프로(8∼10도)와 아마추어(12도 이상)의 중간이라는 것.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자신의 스윙스피드에 부적합하게 티를 너무 낮게 꽂는다. 이렇게 되면 스윙궤도상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볼을 때리게 돼 지나친 스핀으로 비거리에 손해를 보게 된다. 티를 좀 더 높게 꽂고 헤드가 최저점에서 올라가면서 볼을 맞히면 평소보다 20야드 이상은 더 날아갈 것이다.” 우즈의 이 한 마디를 주말골퍼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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