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민銀 이규증행장

입력 1998-02-01 20:12수정 2009-09-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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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은행인 국민은행이 1일로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63년 57개 점포, 총수신 26억원으로 출범한 국민은행은 작년말 현재 5백11개 점포, 41조7천억원의 거대은행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영업성적도 괄목할만하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세차게 몰아친 지난해 국민은행은 1천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국내 26개 일반은행 가운데 2위로 우뚝 섰다. 이규증(李圭澄)국민은행장은 성장 비결에 대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결과”라며 “지난 95년 민영화로 돌아선 이후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부실채권을 최대한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올해는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자신이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행장은 2000년까지는 소매금융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금융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업무범위가 너무 협소한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에 대해 이행장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해안에 시티 홍콩 상하이 등 소매전문은행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항할 국내 은행은 국민은행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쟁력은 외국에서 더 알아준다고 이행장은 자랑한다. 지난 96년 국내은행중 처음으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3억달러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등 4개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2억달러를 신규로 차입키로 한 점을 증거로 예시했다. 2001년 국민은행의 목표는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각각 1백10조원, 5조5천억원으로 세계 1백위권 진입. 그런 뒤 세계일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것이다. 모든 국내 금융기관이 그렇겠지만 올해는 죽느냐 사느냐,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 그렇지만 이행장은 “국민은행이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전화위복론을 펼쳤다. “지금까지 은행간 차별화가 없었어요.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릅니다. 어느 은행이 안전한지, 서비스가 좋은지 고객들도 이제는 압니다. 일등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 59년 국민은행 설립작업 참여부터 따져 국민은행과 그의 인연이 올해로 40년이다. 이행장은 “국민은행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주주와 고객, 직원이 만족하는 은행으로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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